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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essay

평등과 무등

by 쪽과종이 2016. 6. 20.

"
지난시대는
평등을 목표로 하였기에 훌륭하였고
평등을 목표로 하였기에 불행하였다.
"




존재는 불완전하기에 존재된다.
완전무결하다는건 그 존재의 인지/반응 자체가 없는 수준이라는 것으로
존재되지를 못하게 되거나 존재됨이 상호 인식되지 못하게 된다.
고로 불완전하기에 존재된다.


세상은 불평등하다.
불완전한 세상에서의 존재들은 각각의 불완전함 때문에
평등하지 못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 각자의 불완전함이 상호연계나 비교될 때
같지 않음에서 오는 불평등이 발생된다.
고로 세상은 불평등하다.


불평등을 당연시하면 불행하다.
이 불평등을 해소하고자하는 노력이 없이
이 불평등을 당연시하며 억압하거나 포기할때
'아름답지 않은 불평등'이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잡고
불행한 세상이 되게 된다.


평등을 목표로 하였기에 훌륭하다.
불평등함을 해소하고자 노력하였기에 훌륭하다.
불평등이 존재의 기저라 하지만 그게 목표나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보다 아름다운 불평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보다 아름다운 불평등은 평등이라는 목표로 추진할 수 있다.
고로 평등을 목표로 한 행위는 훌륭하다.


평등을 목표로 하였기에 불행하다.
평등만을 궁극의 가치로 삼게 되면 존재의 기저가 파괴된다.
왜냐하면 존재자체는 불완전하고 불평등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연계/비교될때 평등하지 않으면 나쁜것이 되어버리고
이걸 강제하고 억압하고 포기시킬때
'아름답지 않은 평등'이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잡고
또하나의 불행한 세상이 되게 된다.


평등은 과정이지 목표가 아니다.
평등을 과정으로 삼지 않고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이다.
평등으로의 수렴을 원했겠지만,
평등과 불평등의 대립과 순환이 나타날 뿐이다.
평등과 불평등의 근원을 무시했거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등을 목표로 해야한다.
무등은 상호 연계/비교하의 평등과 그 고착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등은 상호 연계/비교가 존재하지 않는다.


어린아해들이
누구 아빠가 더 쎄다거나 어느 만화캐릭이 더 쎄다는식의 비교에
빠져드는것이 그시절엔 유의미해도 최종엔 무의미한것 처럼
어느 등급이 어느 등급과 더 세거나 세지 않아야 한다는 비교에
빠져드는것은 어느시절엔 유의미해도 최종엔 무의미한 것과 같다.


도덕 너머의 탐구 결과로
'아름답지 않은 불평등이나 평등'을 알게 되는건
지식의 산물이지만
이를 당연시하게 된다면
그것은 유혹과 포기의 결과이다.


이는 새로운게 아니라
수많은 성현들이
수천년전에 이미 알려준 내용이다.


'아름다운 존재'를 목표로 하는 것은 모두 같을 것이다.
이 존재는 불완전과 불평등을 필연적으로 내포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게 존재 그 자체이기 때문으로.


'아름다운 불평등이나 평등'을
'아름다운 존재'로 사고하게 되는것이
무등이다.


불평등이 있으나 평등으로 인지하고
평등이 있으나 불평등으로 인지하며
평등과 불평등은 모두 존재의 한상태로서
'아름다움'을 위한 하위요소일 뿐인 것이
무등이다.


그 진정한 가치는 '아름다운' 이지
'평등'이나 '불평등'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걸 위해 정진될 것이고
정진되어야 한다.






"
앞으로의 시대는
무등을 목표로 실현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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