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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story

꿈단편 - 만남

by 쪽과종이 2021. 4. 20.

"아스트로 오늘도 바라보니?"

아스트로는 매일 은하를 바라보는 아이이다. 은하와 은하가 충돌될 때 지적생명체간 교류의 흔적을 매일밤 하늘이 좋기를 기다려 찾는다.

부모로부터 들었던 지적생명체 흔적을 찾는 방법으로 은하간 충돌시 항성계간 거리가 그나마 가까워질 수 있고 이 때 항성단위의 비자연적인 흔적으로 찾을 수 있다는 천문학자 아만다의 이론이다. 확률상으로도 불가하고 설령 있다해도 그 비자연적 흔적이 관측되긴 어렵다는게 천문학계의 상식이었다. 어렵다는 이유가 오히려 아이의 호기심을 일깨워주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결과 뿐인 충돌은하 스펙트럼 분석결과를 내내 들여보다가 엄마에게 천문관측시절 옛날이야기 듣는 걸로 초여름에 들어서는 포근한 이 밤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그래 아빠도 그걸 찾으려 했지. 그리고 어쩌면 우리 별이 그 흔적일지도 모른다고 했어."





...




푸른 하늘이 가깝다. 비행기 태워주는 아빠의 웃음이 따뜻하다. 아빠가 자홍색 종이 비행기를 하늘에 날린다. 비행기가 남기는 빛의 긴 꼬리가 밤하늘을 가로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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